라이프로그


[알수록 다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00]방대한 명화가 함께 있는 서재방


넘쳐나는 그리스 신화 책들 중 읽을 책을 선택하기 위해서 나는 얼마나 많은 신화가 망라되어있는지, 얽힌 신화가 얼마나 잘 정리되어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한다. 그 외 선택사항으로는 그리스 신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거나 그림자료가 풍부한 책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미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와 인물을 사전식으로 정리한 [WHO]를 구입한 상태에서, 이 책은 처음에 단순히 그림 자료가 많이 수록되었다는 이유로 구입했다. 그렇지만 그림 자료가 충실한 뿐만 아니라 담겨 있는 신화의 내용도 방대한 편이고, 어리저리 얽혀있는 친족관계와 사건의 인과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써서 여러모로 읽기 좋은 그리스 신화 책이었다.

책의 방대한 양의 명화는(총 555페이지에는 모두 그림자료가 있다.) 명화를 감상하는 즐거움도 주며, 그리스 신화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하기도 한다. 놀라운 것은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명화들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신과 영웅들의 그림뿐만 아니라 생소한 님프나 인간의 그림들도 많이 있다는 점이다. 생소한 신화이야기까지 명화로 그려졌다는 사실은 그리스 신화가 서구 미술의 정신적인 뿌리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였다. 

방대한 신화의 내용 속에서 생소한 신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함께 명화까지 감상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특히 신화 한 편당 수록된 명화의 수가 많아서 여러 측면에서 신화를 상상할 수 있었다.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책들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렇게 명화와 감상하는 그리스 신화 책은 독자들에게 독특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내 맘대로 안되는 커플링(A코씨, 레벅 누설 많음) 오늘은

20년간 덕질하면서 언제나 마이너 커플을 밀어왔지만, 요새처럼 심란하기 짝이 없는 건 드문 것 같다.


* A코씨의 연인은 결국 A타로 루트로 가는 느낌이다. 아야세 팬들이 내여귀에서 여동생 루트로 갔을때의 심정이 딱 이짝일까. 지난 하루타 10월호 A코씨의 연인의 제목이 [A코씨의 연인]이라면 이번 11월호의 제목은 [A타로의 연인]으로 본격적으로 A타로 루트로 돌입하는 듯 하다. 어차피 A군이 프로포즈 취소하고 귀국할때부터 그럴거라 예상했지만 막상 결말에 다가워가니 내 일도 아닌데 막 막 속상하고 그렇다. 이럴거면 왜 그동안 희망고문 했냐! 이왕 이렇게 된 거 A군이라도 좋은 사람 만나기를. 


* 여기 희망고문하는 게 또 하나 있다. 레벅 역시 아드마리가 메인 커플인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나온 시즌3 끝을 보면 전혀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다. 이미 아드리앙은 카가미랑 서로 좋아 죽고 있고, 마리네뜨는 아드리앙을, 블랙캣은 레이디버그를 포기하면서 아드카가-마리루카 루트로 가는 것 같다. 아니 메인 커플이고, 서로 좋아하는 걸로 실컷 만화 홍보해놓고 이제 와서 다른 커플로 가는건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ㅡ_ㅡ 이럴거면 왜 그동안 감칠맛나게 아드마리를 밀어줬냐고! 진짜 레벅도 요새는 속상해서 보기 싫어진다. 

내 맘대로 커플링 안되는거야 덕질 인생에 흔한 일이긴 하지만 진짜 A코씨의 연인도, 레벅도 이루어질 것 처럼 애간장 태우다가 막판에 말아먹으니 더 충격이 큰 거 같다. 에휴, 그냥 맘을 비워야지.


[양말도깨비]한편의 동화 만화장


만물상 작가의 신작이 나오는 중에 오히려 역행해서 [양말 도깨비] 전권을 구입했다. 시즌3까지의 적절한 분량에 고운 채색과 그림, 적절한 결말까지, 푹 빠져서 한편의 동화를 읽고 난 기분이다. 후일담인 [나날]이 없었으면 좀 아쉬울 뻔했는데, 후일담까지 있어 얼굴에 엄마미소를 띄우며 수진과 라라를 바라봤다. 

내용에 갈등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누구에게도 이유없는 일은 없었고, 가장 악역일거라고 생각했던 양티마저도 끝에 가서는 수영이와 친구가 되며 모든 갈등이 해소된다. 특히 이리저리 서로 오해했던 수진과 라라가 꽉찬 해피엔딩을 맞아서 정말 기쁘다. 요즘같은 우울한 일상에 흐뭇한 단비같은 만화였다. 


[A코씨의 연인 2,3권]본격적인 수라장과 A타로(누설 있음) 만화장


최근 이야기 전개로 인해 나에게는 애증의 만화가 되어버린 [A코씨의 연인]. 일본에는 5권까지 나왔던 터라, [A코씨의 연인]도 쭉쭉 정발되고 있다. 1, 2권에서는 주로 A군과 A코의 뉴욕 이야기를 풀었다면, 3권에 들어서부터는 A타로를 중점적으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즉 1권과 2권의 수라장의 느낌이 강하게 든다면, 3권부터는 좀 더 삼각관계가 입체적이고 깊이가 있다는 느낌이다. 


일본에 오기 전 A군으로부터 프로포즈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망설인채로 귀국한 A코. A군과 A코와의 관계는 겉으로는 아직까지 훈훈한 커플이지만 본인들도 자각하지 못한 게 있으니, A군은 본인이 생각보다 A코를 더 깊이 좋아한다는 점이고, A코는 해결하지 못한 마음의 짐(A타로와의 문제)이 있다는 점이다. 만약 둘이 성사가 안된다면 이 점들때문이 아닐 듯 싶다. 


2권 뒷부분부터는 A타로의 사정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는데, A타로의 재능을 두려워하는 A코를 생각하여 그동안 더 나은 미술 관련 일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직을 전전한 것이 밝혀진다. [핑크레이디]도 그렇고, 미술관련 커플에게는 이 문제가 제법 현실적인 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3권 들어서는 A군도 일탈을 시도하게 되는데, 여자를 집에 부르게 된다. 결국 A코를 더 그리워하게 되는 계기만 만들게 되어버리지만... 


앞으로 A코-A군-A타로의 삼각관계는 어떻게 될까. 이미 어그러진 관계 속에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는 A코와 A타로. 서로 애정 전선을 잘 지켜나가고 있지만 각자의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A코와 A군. 현재까지만 보더라도 A코와 A타로가 맺어지는 게 더 유력해보이지만, 이야기의 결말은 작가만이 알 것이다. (물론 우리는 작가가 뉴욕에서 만화를 공부하고 미국인 남편과 함께 산다는 걸 고려해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A군과 잘 되길 바라지만 현재 연재분을 보면 그저 안습할 따름이다. ㅠ_ㅜ 점점 더 이야기가 풍부해져가는 [A코씨의 연인]이 좋은 결말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어떤 마음은 혼자 있을 때 더 잘 느껴져]모든 감정의 위로 서재방


 디즈니 일러스트레이터였던 야오야오 마반아스가 그렸던 일러스트 모음집인 [어떤 마음은 혼자 있을 때 더 잘 느껴져]를 구입했다. 단순히 수려한 일러스트들의 모음집을 넘어 책 속에는 작가가 스스로 또는 모든이에게 전하고 싶은 위로의 마음이 잘 담겨 있었다. 


 일러스트들은 빛나고 아름다운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현실적인 그림들(창문없는 단칸방에서 잠드는 밤)도 있었는데, 이런 점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어서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듯 했다. 밝고 에너지 넘치는 그림들과 차분하고 가라앉는 듯 조용히 위로하는 그림들이 적절히 배치되어서 읽는 동안 기운을 얻기도 하고, 조용한 위로를 느끼기도 했다. 이런 여러가지 감정들의 그림들은 이 책을 단순한 일러스트 북이 아닌 읽고 보고 위로받을 수 있는 힐링 북으로 느끼게 하였다. 


여러 페이지가 다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위 페이지였다. 정말 내 상황과 너무도 딱 맞아떨어지는 그림과 글이었다. 앞으로 두려운 곳에 발을 담그기 전에 움츠러 있던 나에게, 괜찮을 거라고 위로하는 듯한 글과 그림이 너무 좋았다. 시원한 다이빙 그림과 더불어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좋은 글. 걱정이 덜어지는 듯 하다. 


혼자사는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과 불안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의 글과 그림이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덧붙여 야오야오 마반아스는 여전히 자신의 인스타에 자기가 그린 그림을 올려 많은 공감을 전하고 있다. 그림들이 궁금하다면 https://www.instagram.com/yaoyaomva/을 방문하여 더 많은 그녀의 그림들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물의 파란색은 너무 짙고 그 안에는 내가 이름을 모르는 것들이 많이 살겠지. 어떤 걱정은 무겁고 어떤 두려움은 사소하지만 알고 있다. 몸을 던져 넣고 나면 새로운 감각 속에서 예전의 무게는 어느새 그다지 느껴지지 않으리란걸. P.177 #Need To B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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