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코바늘]수세미 뽀개기 꼼지락

 요새 [우리집 수세미]와 [사랑스러운 우리집 수세미]에 나와있는 수세미 도안을 뽀개는 중. 어려운 것도 있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뜨고 있다. 근데 이렇게 뜨다보니, 이제 수세미가 너무 많아져서 주위에 좀 나눠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안 책이 너무 알차고 좋아서 수세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비구름 수세미가 가장 마음에 든다.

[1파운드의 복음]4권 출시와 재판 만화장


루믹월드의 작품 중에서도 재미있던 '1파운드의 복음'이 오랜시간을 거쳐 4권이 출시되며 동시에 재판되었다. 오랜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는데 1권의 표지와 4권의 표지를 동시에 비교하면 루미코 여사의 그림체 변천사를 볼 수 있다. 

1권(위)과 4권(아래)을 비교하면 그림체가 꽤 변했다는 것이 실감된다.

1권은 메종일각이 생가나는 그림체라면 4권의 코사쿠는 경계의 린네의 린네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뒷표지도 재미있는 구도로 되어있는데 1권과 4권이 코사쿠가 식탐을 주체못하는 똑같은 모습으로 되어있다. 4권까지도 여전히 코사쿠의 식탐은 고쳐지지 않는다. 

똑같이 간헐적으로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인어시리즈가 좀 진지하고 심각한 분위기의 만화라면, 1파운드의 복음은 코믹한 요소와 로맨스가 있는 따뜻한 분위기의 만화다. 개인적으로 루미코 여사의 이런 분위기의 작품을 좋아하는지라(메종일각, 란마1/2, 다카하시 루미코 걸작 단편집) 전권 구입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루미코 여사의 작품 중 메종일각과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란마보다는 진지함과 감동이 더해지고, 경계의 린네보다는 좀 더 떠들썩하고 코믹스러우며, 시끌별 녀석들보다는 차분하고 잔잔한 감동이 있어서 만약 메종일각을 재밌게 봤다면 1파운드의 복음도 분명 재밌게 볼 것이다. 

 1파운드의 복음의 재판을 계기로 란마와 메종일각이 재발간된다고 하던데, 루믹월드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도레미 하우스라는 해적판으로 나왔던 메종일각이 재발간된다고하니, 그저 잘 번역되어 나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루미코 여사의 책을 아직도 볼 수 있다는 것이 행운으로 느껴진다.

[할머니의 행복 레시피]할머니 헤븐 서재방


지속가능한 발전, 식재료, 레시피, 그리고 할머니. 이 책에는 내가 좋아하는 키워드가 전부 담겨있었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건강한 식재료를 탐구하는 글쓴이의 의지도 좋았고, 세계의 다양하면서도 전통있는 레시피들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점이었다.

할머니 사랑은 처음 타샤할머니의 책을 읽으면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할머니 관련 책('할머니의 요리책')을 펀딩할 정도로 할머니에 푹 빠져있었다. 경험이 많아 근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소녀같기도 한 할머니들이 너무 좋아서 할머니 관련 책을 찾기도 하고, 관련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기도 하였다. 그런 중에 이런 보물같은 책을 발견해서 정말 기뻤다.

책을 읽으며 더욱 확신한 할머니들의 매력은 강인함과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변해가는 사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강인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할머니들을 보며 나도 그렇게 늙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중 호박잼을 호젓하게 저으면서 기분좋게 웃는 마리아 로즈 할머니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러워서 보는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요즘은 할머니에 대한 구술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관련 책들도 조금씩 출판되고 있다. 앞으로 이런 할머니 관련 책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즐거운 추측을 해본다.

※ 그 어떤 힘든 상황이 닥쳐 와도 눈앞에 있는 상대방의 등을 밀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멋진 웃음이었다. 저렇게 멋지게 웃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P.114

[킹덤하츠3]플래티넘 완료-고난의 길 별세계


킹덤하츠 입문작이었던 킹덤하츠3도 플래티넘을 완료했다. 전작들보다 훨신 쉬운 난이도라고는 하던데, 전반적인 난이도는 낮지만 똥같은 미니게임때문에 파판10만큼 짜증나는 트로피 작업이었다. 몇몇 미니게임들은 정말 토나오는 줄 알았다. ㅡ_ㅡ


미니게임같은 분노 요소를 제외하면 게임 자체는 재미있었다. 흡사 영화보는 듯한 인게임 그래픽에 화려한 기술 이펙트들은 충분히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특히 겨울왕국의 Let it go의 재현과 캐러비안 맵의 그래픽은 정말 영화보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화려했다.



원래 킹덤하츠가 미니게임이 많은 시리즈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말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 5개의 미니게임 중에서 '킹덤 오브 코로나'(라푼젤)의 댄스 페스티벌이 가장 쉬웠고, 토이스토리의 VERUM REX가 가장 어려웠다. 요리 미니게임도 빡치는 요소 중의 하나였는데, 아--주 세심하게 요리를 해야 최고등급의 요리를 만들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 모든걸 능가하는 최고의 분노요소는 푸딩 미니게임이었고, 총 7개의 미니게임은 일정 이상치의 고득점을 달성해야 최고무기 '알테마웨폰'을 만드는 오리할콘을 얻을 수 있었다. 7개 중 바나나와 체리가 제일 고난이었고, 이건 솔직히 고수의 도움을 살짝 받았다. (안그랬으면 지금도 끙끙거리며 속을 태웠을 것이다.)



알테마 웨폰을 만드는 것 자체가 트로피 조건 중의 하나라서 열심히 재료인 오리할콘들을 모았는데, 할 때는 분노스러웠지만 결국 돌아보니 이로 인해 킹덤하츠3의 컨텐츠를 대부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작 힘들게 만든  알테마 웨폰은 허무하리만치 강하면서 가장 이펙트는 화려했지만 너무 막바지에 만들어서 막판에 소라 렙업 작업때만 주로 사용했다.


트로피 완성까지 고난의 길이었다. 대략 플레이 시간은 80시간 정도였고, 레벨은 트로피 조건때문에 소라-도널드-구피 전부 99까지 만들었다. 언제나 플래티넘을 달성할때마다 그렇지만, 플래티넘을 달성하고 손에서 게임을 놓고 디스크를 꺼낼때는 시원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다. 그래도 아직 킹덤하츠4를 향한 떡밥이 남아있고, 그동안 못즐긴 전작들도 있으니 킹덤하츠3의 클리어를 아쉬워하지 않고 보내주려 한다.

아마 다음게임은 옥토패스 트레블러가 될 듯 하다.

[명탐정 피카츄]피카츄에 녹는다 녹아 별세계

영화가 아닙니다 - 게임입니다. (....)

남들이 명탐정 피카츄 영화를 볼 때 나는 그동안 벼르던 명탐정 피카츄 게임을 완료했다. 약간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만큼 제법 분량이 있어 짬짬히 클리어하느라 제법 시간이 걸렸다. 게임 자체는 굉장히 심플한데 아주 간단한 추리 게임과 버튼 액션 몇 가지가 전부였다. 그렇지만 모델링과 설정은 꽤 공들인 듯해서(오히려 본가보다 훨씬 괜찮았다......) 제법 재밌게 게임을 했다.

정말 피카츄가 너무나도 귀여운 게임이었다. 피카츄로 시작해서 피카츄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만큼 중년(?)피카츄의 여러가지 매력을 보여주었다. 기존의 익숙한 오오타니 이쿠에의 피카츄가 아닌 다른 중년의 피카츄인데도 어쩜 그렇게 매력있는지, 아주 중년 귀욤이 철철 흘러넘쳤다.

기존 다른 추리게임 생각하고 게임을 했으면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피카츄가 무지하게 귀엽다는 장점이 너무 커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후속작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결말을 보아 반드시 후속작이 나올 듯하다. 우선 스위치판 명탐정 피카츄가 나온다고 하니 기존의 내용을 이식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요소를 많이 넣은 확장판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듯하다. 후속작이 반드시 나와 귀욤귀욤을 더 볼 수 있기를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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