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드래곤 퀘스트11]플래티넘 완료(누설 포함) by 아스떼

드래곤 퀘스트 플래티넘 트로피 완료. 발매직후부터 했으니 2개월 반정도 걸렸고, 시간은 대략 180시간정도 걸렸다. 이미 3DS판으로 엔딩을 봐서 줄거리와 시스템은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는데도 정말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왜 같은 게임을 두 가지 버전으로 냈을까 싶었는데, 3DS버전도 PS4버전도 서로 같은 게임이라는 게 무색할정도로 다른 게임 같았다. 스쿠에니의 전략이 잘 먹힌 것 같다.

멋쟁이 장비 때문에 매우 화려해진 동료들(...)

누군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평하는 것처럼, 드퀘11은 고전 JRPG의 전통을 지킨 좋은 예이다. 일면적으로는 용자가 마왕을 물리친다는 왕도적인 스토리에 고전적 턴제방식을 고집하여 낡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드퀘만이 할 수 있는 반전요소를 넣어서 완결에 이르렀을때 게이머로 하여금 큰 감동을 느끼게 하고, 시스템적으로는 간편요소를 가미하여 쾌적하고 지루하지 않게 하였다. 드퀘11의 성공은 미래 JRPG의 방향과 관련하여 젤다-야숨과는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플레이로 돌아가서, 최종 멤버는 용사-카뮤-베로니카-세냐의 고전파 파티였는데, 플레이의 80%는 용사-카뮤-마르티나-실비아로 진행한 것 같다.(그놈의 스펙터클 쇼 때문에...)그 외에도 그레이그도 화력 때문에 잘 사용했으며, 로우의 경우는 법사도 무투가도 아닌 애매모호한 위치 때문에 제일 사용하지 않은 캐릭터가 되었다.

최강 캐릭터 카뮤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카뮤였는데, 시원시원한 성격에 주인공의 친구 역할이라는 것도 매력적이었지만 성능빨을 무시할 수 없었다. 혹자는 최약체 캐릭터로 카뮤를 고르는데, 양손에 무기 쥐어주고 바이킬트-분신을 쓴 후 독 상태의 적에게 독 특화 특기를 쓰면 최약체 캐릭터라는 소리가 쏙 들어갈 것이다. 드퀘11을 마치면서 카뮤랑 헤어지는 게 제일 아쉬웠는데 새로 나올 드퀘몬 신작의 주인공이 카뮤라는 소식을 들려 다행이도 카뮤를 좀 더 볼 수 있을 것 같다.

최종 보스가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건가요

트로피까지 달성하는데 180시간정도 찍었으니, 몬스터 도감이나 모든 장비 제조까지 채운다고 가정하면 200시간정도(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걸리는 볼륨이다. 3부까지 진행하면 순수하게 스토리만으로도 80시간 정도를 채울 수 있다. 결코 작은 볼륨이 아닌데, 그 시간동안 지루할 새 없이 재미있게 게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드퀘11의 저력이 느껴진다. 간만에 정말 즐겁게 즐긴 정통 턴제 JRPG였다. 앞으로 파판도 이런 방향으로 선회해야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드퀘 11은 클리어했는데, 스위치로 나오는 드퀘11S까지 해야하는지는 지금 고민중이다. (...) 베이스가 3DS판이든, PS4판이든 둘 다 해본 나로서는 같은 게임을 두 번하게 되는 셈인데, 성우 추가라는 인질이 자꾸 고민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아마 용자의 결혼 상대가 바뀔 수 있다면 두 말 없이 다시 스위치를 잡을 것 같다.

[그리스 비극 깊이 읽기]그리스 비극은 문학인가, 제사인가, 정치적 선전인가 by 아스떼

 그리스 비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은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현대의 정치-경제 사상의 근원에 그리스-로마 문화가 존재하며, 이로부터 오늘날 대부분의 정치, 문학, 예술, 사회사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그리스 비극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어린시절에 읽은 그리스 비극에는 여러명의 인간적인 신들과 인간과 생명체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군상이 있었으며, 그들이 보여주는 결말은 언제나 흥미롭고 감정을 풍부하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리스 비극 깊이 읽기]는 이런 그리스 비극을 크게 두 가지의 챕터로 나누어서 살펴보고 있다. 첫번째는 그리스의 각 나라들과 관련된 비극을 이야기하고, 해당 나라와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으며, 두번째는 그리스 비극이 꽃 피웠던 아테네와 경연 축제인 '대 디오니시아 축제'를 설명하였다. 그리고 결론으로 그리스 비극이 종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피력하고 있다. 

 첫번째 파트인 그리스 나라들의 비극을 설명하는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동안 생소했던 각 그리스 국가들의 왕가 계승표도 그려볼 수 있었으며, 익히 알고 있던 비극들이 사실은 어떤 나라와 연관이 되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새롭게 알 수 있었다.  특히 유명한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과 '안티고네'가 테바이와 관련되어있으며 테바이의 정당성을 약화시키기 위함이라는 설명이 흥미로웠다. 작가는 실제 역사서와 비극의 오이디푸스 왕의 행적이 다름을 근거로 들었는데, 새롭게 각색한 이유가 첨예한 갈등관계에 있던 테바이의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아테네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이 대한 근거들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독자가 읽기에도 논거가 탄탄해서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 

 또한 두번째 파트에서는 그리스 비극이 열렸던 '대 디오니시아 축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규모가 컸는지 알 수 있었는데, 흥미로웠던건 그리스 비극 경연이 단순히 문학적인 즐거움을 주는 것보다 정치적 통합-종교적 신성 강화의 역할이 더 컸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이 역시 첫번째 파트와 같이 여러가지 근거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 비극에 대해서 많이 듣고 보았다고 생각했는데도, 내가 알던 것보다 더 많은 사실이 그리스 비극에 담겨 있었다. 그리스 비극은 문학적 기능을 넘어서 그리스 신에게 바치는 제사이기도 했고 공동의 의견을 통합하는 폴리스적 기능을 하기도 했으며, 필요에 따라서 여러 그리스 국가들을 통합하기 위한 정치적인 선전 도구이기도 했다. 물론 [그리스 비극 깊이 읽기]의 의견은 그리스 비극과 관련된 하나의 의견일 뿐이며, 최근 방영된 알쓸신잡의 김영하 소설가처럼 그리스 비극은 문학적 기능이 강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어떤 설을 지지하든 [그리스 비극 깊이 읽기]는 그리스 신화는 물론 당시의 국제 정세와 유물 및 사료를 보여주는 등으로 그리스 비극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리스 비극에 단순한 문학작품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필자가 이 책에서 피력하려는 견해다. P.6.

* 테바이-아르고스-스파르타-크린토스-아테네의 계보는 추후 메모에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목 언저리가 따끈해지고 울컥해지는 by 아스떼

 오기와라 히로시의 단편집은 이걸로 두 번째이다. [벽장속의 치요]는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등 뒤가 서늘해지고 목이 쭈뼛쭈뼛해졌는데,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전작과는 전혀 다른 따뜻한 분위기의 내용이었다. 

 단편집들로 구성 되어 있지만 모든 이야기들은 가족-상실-아픔과 극복을 담고 있다. 단편집을 읽어내려가면서 목 언저리가 따끈해지고 가슴이 울컥해졌는데, 아마 가족 상실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거나 이겨내려는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성인식'에서 아내와 함께 스키장을 가기로 결심하는 나의 마음과 '하늘은 오늘도 스카이'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포레스트와 아카네의 의지는 상실에서 멈춰서 있지 않고 그 앞으로 나아가려는 인간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모두 좋은 내용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기로는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하늘은 오늘도 스카이>성인식>때가 없는 시계>언젠가 왔던 길>멀리서 온 편지 순이었으며, 특히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끝 부분을 읽었을때의 가슴 찡함이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있다. 전작의 호러 단편집을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 단편집은 오기와라 히로시라는 작가의 역량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일본 소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오기와라 히로시의 다른 소설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다른 소설들은 나에게 또 어떤 마음을 풍부하게 해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얼굴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앞머리가 깔끔하게 정리되었는지 신경이 쓰여서.

* 포레스트는 바보가 아니다. 포레스트는 나쁘지 않다. 포레스트에게는 포레스트의 길이 있다.

* 아카네의 마음은 걱정이 돼서 이렇게 슬픈데, 화가 나는데, 참을 수가 없는데, 오늘도 하늘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의 스카이. 바다는 바보같이 블루. 



[수납용품]레고 정리함 구입-플레이링 플링백 by 아스떼

레고를 모으긴 하지만 전시목적보다는 갖고 놀기 위해서 모으는 지라 레고들이 집안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자꾸 사서 모으기만 하다보니 침대 밑에도 레고가 있고, 옷장 안에도 레고가 있고.. 곳곳이 아주 레고 밭이다. 어중간한 수납박스를 사서 모으다보니 오히려 수납박스가 작아서 번거롭기도 하고... 이리저리 찾던 중에 플링백이라는 조임 형식의 수납가방을 발견하고 바로 구입했다. 

대형 크기는 제법 큰 편. 
침대가 좁아서 크기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반으로 접는 수밖에 없었다. 

대형 조임끈은 튼튼한 밧줄 느낌의 줄이고, 
소형 조임끈은 후드에 쓰이는 얇기의 조임끈으로 되어있다. 

본격적으로 레고 수납!
사실 이거보다 더 많지만 일단 박스를 뜯은 레고들부터 넣기로 했다. 

플링백 안에 수납할 물건을 담고 끈으로 조이기만 하면 된다. 
간단하고 많이 들어가고, 레고 수납장으로 아주 만족스럽다. 

대형 플링백과 같이 구입한 소형 플링백
아이폰으로 크기 비교를 하면 저정도로 대형의 1/4정도의 크기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모아왔던 포켓몬 가챠를 전시하기 전까지 넣어놓기로 했다. 
화장품이나 기타 다른 장난감 수납하기 딱 좋은 크기이다.

꺼내서 놀때나 다시 집어넣을때 플링백을 풀고 조이기만 하면 되어서 너무 편해졌다. 
이제 저 플링백 공간을 레고로 채우는 일만(...) 남은 듯
기회가 되면 다른 가챠나 장난감 수납용으로 한 개 더 구매해야겠다. 

[호그와트 미스터리]근황과 할로윈 이벤트 by 아스떼

요새 폰 게임은 '호그와트 미스터리'와 '포켓몬고'밖에 안하고 있다. 해리포터덕이라서 그런지 마치 호그와트 생활을 하는 듯해서 덕심 충만하게 즐기고 있다. 

드디어 1학년 종료. 수업 들으면서 문제를 많이 틀려서 그런지 우리 기숙사인 레번클로는 꼴찌다. 

2학년이 되어서 새로 듣게 된 맥도나걸 교수의 변신술 수업. 생물을 무생물로 변환시키거나 '스폰지파이'처럼 물건을 푹신푹신하게 만드는 마법 등을 배운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서 호그와트 병동에도 입성. 친구인 벤 코퍼와 로완 칸나가 다치면서 들어가게 되는데, 친구들이 다 나은 후에도 주인공의 자질을 눈여겨 본 폼프리 부인이 치료를 도와달라고 하면서 들락날락 할 수 있게 된다.

할로윈 이벤트 중 첫번째 시작. 
호그와트 미스터리의 대부분의 이벤트는 특정 미션을 반복하거나 수업을 반복해서 상품을 획득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첫번째 할로윈 이벤트를 달성하면 멋진 장식이 있는 호박색 코트를 얻을 수 있다. (예쁜 옷은 전부 보석으로 현질 해야하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을 위해서라면 위와 같은 이벤트를 꼭 달성해야한다.)

1학년때부터 받기 시작한 후치 부인의 비행술은 2학년이 되어서야 날 수 있게 된다. 퀴디치 경기를 재밌게 봐서 그런지 주인공이 날 수 있게 된 게 감개무량하다.

저주받은 금고가 막히게 되자 구원군으로 4학년인 빌 위즐리가 도와주게 된다. 얼음을 녹이는 인센디오 마법을 알려주고 함께 저주받은 금고를 해결하자고 다독여준다. 학창시절에도 훈남인듯 학교에서 인기가 많다. 

할로윈 두번째 퀘스트 시작
할로윈 두번째 퀘스트로 '늑대인간 퇴치 퀘스트'가 발생한다. 펜리 그레이백이 호그와트를 습격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인공이 열심히 뛰게 된다. 달성하면 금화와 함께 마법부의 세실 리가 입고 있는 코트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퀘스트를 하면서 새로 알게 된 캐릭터 '키아라 로보스카'. 늑대인간이며, 퀘스트 완료 후에도 주인공의 친구로 등록되지는 않지만 아는 사이가 된다. 나중에라도 꼭 친구 등록이 되었으면 하는 캐릭터 중 한명이다.

할로윈 두번째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받은 코트가 꽤 괜찮아서 아예 코스튬을 이걸로 바꿔주었다. 마지막에 할로윈 연회를 열면서 덤블도어가 해골 댄스를 보여주는데, 해골들이 꿀렁꿀렁 춤을 추는게 웃긴다. 

2학년 들어오면서 빌 위즐리가 친구가 되고 본격적으로 함께 수련하게 되는데, 왜 인기 많은지 알 것 같다. 능력도 좋지만 다정하고 행동력있는 게 완전 훈남이다. ㅡ_ㅡ! 그치만 원작에서는 이미 짝이 있는 몸.

굉--장히 단조롭고 크게 조작이 없는 게임이지만, 해리포터덕인 나는 스토리가 재밌어서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마법약 수업 교수님 대사가 너무 웃겨서 좋다.) 다만 좀 더 중간중간에 이벤트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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