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독서 내공이 부족해 서재방


손수 그린 책 표지 그림들과 각국의 도서관, 서점 그림들로 눈은 매우 즐거웠지만 추천해준 책들이 생소한 책들이어서 독서 내공이 부족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독서를 더 깊이 하고 싶은 나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세계 각국의 도서관과 서점을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기회였지만, 많은 부분을 도서관과 서점 소개에 할애한 점은 아쉬웠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 좀 더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거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더 담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수많은 아기자기한  책그림과 매력적인 책 소개 속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하나이다. 이 세상에 책은 너무도 많고 내가 읽을 수 있는 책은 너무도 작다는 것. 언제나 책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며 나의 독서내공은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A코씨의 연인 4권, 5권]7권으로 완결? 만화장


사놓고 그동안 외면하다가 하루타 74호(A코씨의 연인 연재 잡지)를 읽고 다시 읽을 마음이 생겼다. 

3권에서는 A코와 A타로의 과거가 주 이야기였다면 4권, 5권에서는 과거(A타로)와 현재(A군)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언제나의 A코의 모습이 주 내용이다. 결말=A코의 데뷔작 수정 완결=A군의 번역 작업 완결=A타로의 계약 갱신일이라는 구성이 신선하기도 하지만 짜임새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화로 A코씨의 연인도 완결인데 하루타 75호는 휴재이니, 하루타 76호 정도로 완결이 날 듯하다. 최신화를 보고 나서 그 이전의 내용인 4권 5권을 읽으니 A코의 마음은 처음부터 정해져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부디 완결까지 깔끔하게 잘 나기를. 

[책에 바침]책의 추억과 암울한 미래 서재방


아직 전자책으로 전환하지 않은 애서가라면 이 책의 글쓴이와 같은 고민을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나 역시 책을 위한 공간 부족 때문에 전자책으로 넘어가야하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책에 바침]은 이와 같이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전환되는 현대에 대한 걱정과 애서가로서 '종이책'이라는 물건(텍스트가 아닌)에 대한 글쓴이의 사색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글의 동기가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전환되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이다보니 책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있고 우울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종이책에 대한 어떤 정보를 주로 담기보다는 글쓴이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 주로 담겨 있어 때로는 그 생각에 동질감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서가가 이 책을 읽으면 좋다고 느낀 것은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헌책방, 주석을 붙인 책, 비싼책과 싼 책 등의 주제들을 읽으면서 독자 역시 이런 주제들에 대해서 경험했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본인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주제들에 대해 때로는 동감하고 때로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중 '사전'과 관련해서는 글쓴이의 생각에 동감할 수 밖에 없었다. 모으는 책들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장르가 도감, 사전류인데 모으는 것만으로도 뭔가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을 정리해서 습득할 수 있다는 위로 때문이 아닐까라는 내용을 보고 나 역시 이런 이유로 사전류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뒷부분의 책 콜렉터가 되는 4가지 이유도 흥미로웠는데, 하나같이 내가 왜 책을 모으게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책을 모으기 위해서는 뭘 생각해야하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글쓴이와 조금 논점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 책은 여러번 손이 가는 책들만 모아야할것. 그 외에는 모아도 책의 본연의 구실을 할 수 없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애서가라면 한번쯤 읽으면서 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좋은 책이다. 그리고 전자책과 같은 우려와 더불어서 움베르토 에코, 장 클로드 카리에르의 책에 관한 대담 [책의 우주]와 함께 읽어도 좋을 것이다. 다음번 책으로는 이 책과 같이 애서가를 위한 책이지만, 주로 사색보다 정보가 담겨있는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BIBLIOPHILE]를 읽어보려 한다. 전자책에 관해서는 꼭 한번쯤 생각해봐야할 문제지만, 현재 읽고 있는 종이책들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의 삶도 책장처럼 책을 위한 자리가 한정되어 있다. 대략 계산해보면 5,000권 정도가 상한선이다. 물론 책을 아주 많이 읽는 사람만이 이 상한선에 도달할 수 있다. (중략)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알맞은'책을 고르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이다. P.61

[란마 1/2 9, 10권]팬스타 타로 만화장


만화 지출 중 주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란마와 메종일각이 어느덧 9권, 10권까지 나왔다. 이번편에서는 드디어 노잼 장편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하나가 스타킹보이 에피소드이다. 재미는 없었지만 조금 놀랐던건 이때까지 스타킹보이로 알고 있던 녀석이 원래 '팬스타타로'가 원 이름이었던 것. 이런 걸 감안해보면 구판이 진짜 번역을 찰떡같이 했던 것 같다. 스타킹보이도 그렇고, 댕기머리소녀도 그렇고. 원판 이름으로 번역한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구판 번역이 좋은 나에게는 이런 부분들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메종일각 9,10권]파국의 엔딩 만화장


메종일각도 란마도 돈이 되는지 서울문화사에서 빨리 빨리 내줘서 아주 마음에 든다. 이번권에는 영악한 소녀 야가미도 나오고, 고다이의 취업 고생길도 나오지만 가장 눈에 띄는 건 10권 엔딩. 뭔가 파국의 느낌으로 엔딩을 맞았는데, 이후에 어떻게 전개될지 (이미 알고 있지만) 다시금 궁금해진다. 메종일각에서 우유부단함의 대명사가 고다이인데, 다시 보니 쿄코도 그에 못지 않은 우유부단함인듯. 여튼 다음 권도 기대 중!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