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코바늘]초보 코바늘러 by 아스떼

회사 직원분께 코바늘을 배워서 열심히 코바늘을 뜨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눈 뜨면 코바늘, 자기전에 코바늘 하고 보니, 어느새 레벨이 2정도는 오른 것 같다.
코바늘은 인형도 재밌고, 수세미도 재밌고 소품뜨는 것도 재밌다.
한 코 한 코 조용히 떠나가는 게 얼마나 신기하고 재밌는지...

오늘도 집에 가서 손가락에 실을 걸고 꼼지락꼼지락 수세미를 떠야겠다. 








[페르소나Q2]클리어 및 감상(극 누설 및 엔딩 장면 있음) by 아스떼

11월말부터 시작해서 1월 초순이 되어서야 겨우 1회차를 클리어했다. 시간에 쫓겨서 한 건 아니었지만, 다음타자로 베스페리아가 기다리고 있어서 좀 서둘러 깬듯한 느낌은 있다. 
페르소나Q 시리즈는 본작 만큼, 그리고 본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게임이었다. 특히 Q2는 Q1보다 시스템은 더 쾌적하고 스토리는 더 매끄럽고 풍부했다는 생각이 든다. 

Q1에서도 오리지널 캐릭터가 아주 감동적이었는데, Q2에서도 오리지널 캐릭터 히카리가 감동적이었다. 다만 플레이블 캐릭터는 아닌게 좀 아쉬웠지만, 이미 너무 많은 플레이블 캐릭터가 있어서 오히려 이 편이 좀 더 깔끔한 것 같다.

Q2에서 히카리 외에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게 햄코(P3P 여주인공)인데, 혼자만 P3의 평행세계에서 왔다는 설정이지만, 오히려 P3 남주인공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진다. 플레이블 캐릭터 중에 합체기술이 가장 많은 것도 햄코고, 주인공인 히카리와 가장 비슷한 처지에서 감정을 공유하고 용기를 준다는 점에서 중심인물로 다뤄지고 있다. 이 점 때문에 ATLUS가 후속으로 P3 리메이크를 낸다면 여주인공을 반드시 넣어서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P3부터 이어져온 '그 분들과의 전투'도 당연히 있다. 

햄코는 역시 가키 선배와 가장 많이 엮인다. 
그냥 둘 사이를 정사로 엮어주면 안되려나. 

이번 Q2는 전작도 그러했지만 페르소나 시리즈 팬들을 위한 멋진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본작을 해본 사람이면 발견할 수 있는 깨알같은 요소들도 많고, 서로 다른 시간대에 있는 등장인물들이 어우러지는 에피소들도 각 캐릭터 성격에 맞게 재미있어서 끝을 향해 가는게 너무 아쉽기만 했다. 이정도 퀄리티를 유지한다면 Q시리즈는 페르소나 시리즈의 또 다른 장수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다

동정의 여지 없는 악인이지만 뭔가 안타까웠던 아케치의 마지막 대사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또 다시 다른 게임에서 햄코를 볼 수 있기를

※ 마지막 엔딩 크레딧 후의 떡밥이 하나 남겨졌는데, 본작 P5R에서 수습이 될지, 그냥 지나가는 떡밥인지 궁금하다. (그래도 ATLUS 성격 상 깨알같은 요소로라도 하나 나오지 않을까 싶다.)

<엔 딩  스 크 롤>
※ 이전에도 강력한 누설이었지만 이후로도 누설이 강력합니다.
- Fin -

[페르소나Q2]근황(강력 누설, 주의) by 아스떼



드디어 페르소나3이 합류했다. 바보 프로틴과 가키선배도 여전히 잘 싸운다. 다만 설정이 꼬여서 햄순이는 지금 페르소나3과는 다른 평행세계에서 온 주인공이라는 설정으로 햄순이는 동료들을 알아보지만 동료들은 햄순이를 알아보지 못한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그래도 슬픔을 숨기고 언제나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는 햄짱에게 감동...

페르소나4 여성진이 만드는 경악스러운 요리
역시나 요리 이벤트가 왔다. ㅡ_ㅡ;; 아직 페르소나3이 합류하기 전이라서 가키 선배의 요리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요리를 만드는 일행들. 지옥스러운 비쥬얼의 '정체불명의 물체 X'를 떠올리는 스테이크 소스를 만드는데, 이게 또 맛있었다는 게 반전. 유스케가 제일 잘 먹었다. 


역시 가키선배와 최고의 궁합인 햄코짱
역시 P3멤버들 중 유일하게 가키선배의 볼을 빨갛게 물들일 수 있는 햄코짱.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가키선배와 햄코의 이벤트가 많거나, 두 사람만의 필살기가 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너무 슬퍼) 그래도 햄코♡가키를 미는 나로서는 햄코가 PQ2에 나와줘서 이런 이벤트가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다. 

유스케의 먹방
배고픈 유스케는 탐색 도중 배가 고파 쓰러질 위기에 처하고, 이런 유스케를 구해주기 위해 가키선배와 아키선배는 각각 먹을 것을 나눠준다. 너무도 그들 답게 아키선배는 프로틴을(....) 가키선배는 제대로 된 요리를 해주는데, 이 때 유스케의 반응이 제법 재밌다. 그리고 이 이벤트 후 세명의 합체기도 재미있다. (무려 프로틴을 먹고 힘이 세진 세 명이 필살기를 쓴다....)

주인공들의 먹기 대결
엘리자베스와 마가렛이 서로의 주인공이 강하다고 다투다가 급기야 서로 먹기대결을 하는 지경까지 이른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도너츠 먹기 대결 후 갑자기 서로 대단하다며 서로를 인정한다. 이걸 다 먹기 위해서는 체력-매력-지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하는 게 깨알같은 포인트 

전작도 그랬지만 이번작도 원작 팬서비스를 많이 넣어줬는데, 특히 영화관 대기화면에서 그런 깨알같은 요소들이 잘 느껴진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다보니 여러방향으로 엮이는 등장인물도 많고, 의외로 재밌는 콤비도 있어서 대기화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쿠마가 여성진들에게 사랑받는 코로마루를 질투하는 모습은 엄청 귀엽다. 그 밖에 3,4,5 주인공 친우 포지션들의 모임과 아이기스를 보고 흥미로워하는 후타바와 나오토의 모습도 깨알같다. 

정말 원작 3, 4, 5를 좋아하고 재밌게 했던 사람이라면 분명히 만족할만한 팬 서비스가 잔뜩 담겨있다. 또 저번보다 난이도가 많이 낮아져서 처음 PQ시리즈에 입문하는 사람도 즐기면서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은 선배와 햄코짱의 투샷으로 마무리하면서 두 사람이 남은 이야기에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스바루와 스우씨]예쁘면서 따뜻하기도 한 by 아스떼

요새 연달아 신작 구입에 실패했었는데, 모처럼 건져올린 [스바루와 스우씨]. 케미도 좋고 그림도 예쁘다. 무엇보다 힐링물인데도, 주인공이 갑자기 어려졌다는 판타지설정도 포함되어있어서 마냥 축 처지는 힐링물과 다르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다. 


그리고 키스씬이 정말 많다. (뭐 이런 바람직한....) 어른 스씨와도 잘 어울리지만 알맹이만 어른인 스바루와도 케미가 좋은 듯(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절때 쇼타가 아니다. 쇼타가 아니다. 쇼타가 아니다.)

무엇보다 서로가 서로를 다독이면서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게 가슴이 따뜻해지고 뭉클해진다. 어른이 갑자기 어린아이가 된다는 판타지스러운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생계와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는게 묘하게 현실적이어서 그걸 서로 다독이면서 나아가는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를 띄게하고 응원하게 한다. 

그리고 그림이 정말 아름답다. 전체 화면 컷의 경우 연출도 훌륭하고 그림도 아름다워서 보면서 정말 즐거웠다. 요새 고르는 만화들이 그림이 괜찮으면 내용이 부실하고, 내용이 괜찮으면 그림이 뭔가 어정쩡했는데, 밸런스가 좋아서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일본 연재 속도를 보니까 굉장히 느리던데, 무사히 완결까지 정발이 잘 될지는 의문이다. 요새 보는 만화들마다 정발 걱정을 해야하니...안되면 일판으로 구입하든지 고민해봐야겠다. 

[방구석미술관]결국 예술은 무엇인가 by 아스떼

줄곧 예술을 감상하면서 궁금했던 질문을 도서관에서 찾은 어떤 책에서 발견할 줄은 몰랐다. 책의 뒷편에는 '낄낄 웃다 보면 빠져드는 미술 입덕 교양서'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이 책은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자 한 14명의 예술가들의 치열한 열정과 삶을 소개하고 있다. 

에곤 실레의 누드화를 통해서 자신의 가식없는 순수함을 나타내고자 한 실레의 불타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클림트의 대담한 다나에를 통해서는 예술에 대한 의문에 치열하게 고민하는 클림트의 거침없는 반항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예술은 무엇인가. 예술과 그렇지 않은 것의 경계는 무엇인가.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언제나 나를 괴롭혔던 의문은 예술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그들의 눈물겨운 열정을 읽으면서 어렴풋하게나마 풀리는 것 같다.
예술과 작가(사람)는 분리할 수 없으며 예술은 결국 작가가 삶, 가치관, 신조 등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의 스케치조차 그것이 자신을 나타내고자하는 몸부림이라면 그건 예술로 보아야할 것이다.

에곤 실레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너무도 큰 기쁨이었다. 그의 스케치는 그의 예술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실레의 몸부림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의 그림이 더 이상 외설스럽게 보이지 않는다. 이제 그의 그림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실레의 몸짓과도 같다. 

* 자연이 자신에게 준 것을 삶에서 즐기기 위해 스스로를 믿고, 용기를 내, 위험을 기꺼이 껴안으며 투쟁하는 것. 그 의지는 끝내 그만의 솔직하고 뜨거운 예술 세계로 실체를 드러냅니다. P.130 (에곤 실레)

* 예술가의 삶은 기나긴 고난의 길이다! 우리를 살게 만드는 것도 바로 그런 길이리라. 정열은 생명의 원천이고, 더 이상 정열이 솟나아지 않을 때 우리는 죽게 될 것이다. 가시덤불이 가득한 길로 떠나자. 그 길은 야생의 시를 간직하고 있다. P.163 (폴 고갱)

* 자신이 세운 뜻을 식지 않는 열정과 각고의 노력으로 이뤘을 때 느낄 수 있다는 게 정신적 만족입니다. 고민, 시도, 좌절 그 무한한 반복 끝에 발견한 티끌만 한 빛 하나에도 차오르는 만족감이죠. 그는 평생을 그 만족감을 위해 매일 자연에 나가 배우는 자세로 캔버스 앞에 셨습니다. P.240 (폴 세잔)

+ 읽어버린 길을 이어준 조원재 작가님께 감사하며,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을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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