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트라이앵글 스트래티지]진엔딩 감동(누설 있음) 별세계


 드디어 109시간만에 진엔딩을 완료했다. '반드시 모든 동료를 다 모아서 진엔딩을 봐주겠어!'라고 다짐했기 때문에 꾸역꾸역 4회차 까지 했는데, 끝난 뒤에는 감동이 물 밀듯이 쏟아졌다. T_T

1회차는 베네딕트 엔딩, 2회차는 롤랜드 엔딩, 3회차는 마누라 엔딩으로 진행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앞의 3개의 엔딩은 다 배드엔딩이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베네딕트 엔딩이 셋 중에서는 가장 나은 듯. 롤레기 엔딩과 마누라 엔딩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지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한 탓에 생각보다는 충격이 덜했다. 엔딩 호감도는 진엔딩>베네딕트 엔딩>프레데리카 엔딩>롤랜드 엔딩 순인 듯.
 다회차 플레이를 하면서 주인공 세레노아보다 베네딕트한테 반하게 되었다/// 특히 프레데리카 엔딩에서의 간지와 진엔딩 에필로그의 대사는 진짜 베네딕트한테 폴인럽하게 만든다. 게다가 나머지 두 명이 제정신이 아니라서 더 돋보인다 (ㅡ_ㅡ)

1회차에 불멸의 깃털장식 얻을거라고 꾸역꾸역 노데스로 플레이하다가 혈압 오를 뻔했다. 그래도 세이브 신공과 카드 사용으로 어찌어찌 달성해서 2회차부터는 편하게 한 듯. 


4회차까지 하면서 느낀 건데, 생각보다 잘 만든 게임이다. 편향되지 않고 캐릭터를 골고루 써야 여러가지 맵을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고, 특히 진엔딩 마지막에서는 3가지 부대로 나뉘어서 전투를 해야하기 때문에 편애해서 캐릭터를 키웠다간 아차 싶을 수 있다. 그리고 캐릭터 기믹이 다양해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전투를 할 수 있는 게 너무나 즐거웠다. 
무난하게 잘 쓸 수 있는 캐릭터는 세레노아, 에라도르, 안나, 지라, 코렌틴, 프레데리카 정도지만, 다른 캐릭터들도 충분히 잘 쓸 수 있다. 피콜레타의 경우 분신이 정말 유용하게 쓰이고, 율리오는 TP주유기로, 사용이 까다로운 지반나는 소금호수 등의 맵에서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캐릭터들의 기믹만 봐도 제작진이 아주 고심해서 게임을 만들었구나 생각된다. 


 물론 왕도적인 스토리도 괜찮은 편이다. 옥토패스 때의 단점을 잘 알고 있었는지 캐릭터 간의 상호작용을 조금 늘려놓았다. 코하쿠의 엄마라든가, 아치볼트와 그로마의 과거 등은 합류 캐릭터가 단순히 따로 놀지 않게끔 해놓았다. RPG맵에서 얻을 수 있는 수기를 읽거나 다른 루트를 돌파하면 등장인물들간 연결된 부분을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더 마니악한 육성 부분은 아쉽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고심해서 잘 만든 SRPG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수준으로만 게임을 내줘도 충분히 돈 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간만에 푹 빠져서 즐겁게 했다. 다른 장르긴 하지만 이번주 금요일에 나올 라이브 어 라이브도 이 정도로만 나와주면 참 좋을 것 같다. 


---------------------------------엔딩 화면 있음(누설 주의!)








2022년 하반기 라인업이 미쳤다 오늘은

2021년 하반기 ~ 2022년 상반기 콘솔(주로 스위치) 라인업은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그래도 삼각전략, 풍설 등 간간히 재밌는 타이틀이 나와줬지만, 그것도 찔끔찔끔 나오는 편이라서 오히려 제노블 1, 2를 다시 클리어했다. 

그런데 2022년 하반기부터는 정말 말 그대로 게임들이 쏟아진다. 


- 파이어 엠블렘 무쌍 풍화설월(2022. 6. 24.)

애초에 무쌍류 게임은 별로라서 파엠 무쌍은 처음 해보는데, 파엠 풍화설월을 너무 재밌게 했고, 생각보다 게임이 잘 빠졌다 해서 기대중. 타이틀은 이미 사놓았지만 현재 삼각전략 중이라...끝나고 시작할 판이다. 선생과 디미를 딥다 파는 중이었는데, 선생이 적으로 나와서 급 당황중. 그래도 디미 얼굴 보려고 찍먹은 할 예정이다. 

- 라이브 어 라이브 리메이크(2022. 7. 22.)

나름 슈패 게임을 해봤다는 편인데도, 라이브 어 라이브는 처음 들어봤다. ㅡ_ㅡ; 원래부터 HD-2D 그래픽을 엄청 좋아해서 삼각전략이랑 옥토패스도 정말 재밌게 했는데, 라이브 어 라이브도 PV로 봤을때는 완전 극호라서 벌써 기대중. 체험판을 배포 중인데 좀 올드하다는 의견들이 있지만 워낙 올드 게임을 좋아해서 무난하게 재밌을 것 같다.

- 제노블레이드3(2022. 7. 29.)

올해의 가장 기대하고 있는 타이틀. 정말 제노블레이드 시리즈 안 한 뇌를 사고 싶을 정도로 1, 2를 너무 재밌게 해서 3도 너무 기대중이다. 전편에서부터 이어지는 여러가지 떡밥들도 궁금하지만, PV를 보니 공들여 만든 티가 팍팍 나서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다만 우려중인 건 1, 2 시스템을 몽땅 집어넣은 듯 해서 다소 게임이 난잡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그래도 이 팀들이 워낙 게임을 오밀조밀 잘 만들어서 걱정보다는 기대가 크다. 제노블 시리즈는 딥따 공략 보고 구석구석 파고드는게 더 재밌어서 공략 나올때까지 묵혀 둘 예정

- 페르소나3 포터블(발매일 미정)

정말 친구 PSP 빌려서 눈물나게 플레이했던 P3P와 햄순이가 스위치로 돌아온다. 페르소나 시리즈는 3, 4, 5 다 재밌게 했지만, 가장 여운이 남았던 건 P3P라서 벌써부터 기대중. 요새는 아틀러스가 햄순이도 정식 주인공으로 인정해주는 듯 해서 너무 좋다. 다시 한번 햄순이와 선배와 타르타로스를 즐길 생각에 설렌다. 

- 드래곤 퀘스트 트레져스~ 푸른 눈동자와 하늘의 나침반(2022. 12. 9.)

이 게임은 정말 기다린지 오래 된 게임이다. 한창 드퀘11을 재밌게 할 때 카뮤와 마야의 어린시절로 게임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두근 반 세근 반 하면서 기다렸는데 정말 겜이 너무 안나왔다. ㅡ_ㅡ; 
드퀘 몬스터즈도 재밌게 했고.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그와 비슷비슷한 게임 같아서 재밌을 듯 하다. 무엇보다 우리 카뮤가 나오는데 반드시 해야지! 

- 드래곤 퀘스트10 오프라인(2022. 9. 15.)

드퀘 빠돌이인 내가 기대하는 또 다른 작품. 주의할 점은 안할글이라는 것이지만, 나는 즐겜에 언어를 따지지 않는다. 한창 코로나 걸리고 눈물 펑펑 쏟으며 집안일 할 때 너무 열받아서 홧김에 초디럭스판을 예약해버렸다.... 근데 드퀘는 워낙 좋아해서 후회하지 않는다. SD버전이 되고나서 다른 분들의 불만이 많은 듯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드퀘9 생각나서 더 깜찍하고 귀엽다. 발매일이 늦게 떠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9월 15일에 무사히 발매되는 듯 하다!

-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 이야기(발매일 미정)

그래도 마음속 카트에는 담아놓았는데, 솔직히 좀 애매하다. 전작 도라에몽 목장 이야기가 완전 별로여서 선뜻 손이 안간다. 그래픽은 정말 따뜻하고 예쁜데, 게임성만 조금만 올려주면 참 재밌을텐데... 요새 목장이야기 시리즈가 똥볼을 많이 차서 이번엔 어떠련지 평을 보고 구입할 생각.

- 하베스텔라(2022. 11. 4.)

요새 스쿠에니가 정말 열일 하나 싶다. 지금 보니 내가 하는 게임의 절반 이상이 다 스쿠에니 겜이다. 완전 신작인데 정말 묘하게 룬팩의 냄새가 난다. 아니 냄새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 그래픽 좋은 룬팩토리이다. 룬팩토리5는 완전 똥이던데 이건 그보다는 좀 공들인 듯한 느낌이다. 그래도 PV로만 봤을때는 뭔가 애매해서 이것도 평 보고 구입할 예정. 

-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2022. 11. 18.)

진성 포덕이었지만 소드, 실드부터 재미가 뚝 떨어지더니 그 이후 브다 샤펄은 구입도 안했다. 그러다 아무생각 없이 한 아르세우스가 너무 재밌어서 같은 이유로 기대중인 이번 9세대 포켓몬. 같은 오픈월드를 기본 시스템으로 하면서 조금 더 개선되었다는 모양. 아르세우스를 너무 재밌게 해서 이번 편도 기대중이다. 아르세우스 정도로만 나와서 감사 감사! 하면서 게임할 듯. 부디 5세대 리메이크는 브다샤펄 꼴이 안나야할텐데

쓰고 보니 정말 게임들이 쏟아지는 듯 하다. 정말 스위치의 황금기인 듯. 요새 발매일 기다리는 게 너무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거 다 하면 젤다 야숨 2랑 파판7 EC 나오겠지? ^----^ 

[제노블레이드DE](극누설O)우주초월갓겜 별세계


 제노블레이드1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발매 당시 Wii조차 없던 가난한 대학생인 나는 감히 꿈꿀 수 없는 게임이었다. 그냥 재미있는 게임이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스위치 발매와 함께 제노블레이드2를 접했고, 제노블레이드2는 빅 재미를 주었다. 그래도 그 때까지만 해도 제노블2가 워낙 왕도JRPG스러웠기 때문에 제노블1도 그와 비슷한 정도거니 생각했었다.

 제노블레이드1에 대해 이 정도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DE(디피니티브 에디션)를 클리어하고 나서 그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었는지 깨달았다. 흔히 요즘 말로 하면 제노블1은 '우주초월갓겜'이라고 할까. 
 

스토리 자체도 평이하거나 왕도스럽지 않다. 결국 자유의지를 찬양하는 게임의 전형적인 결말이지만, 그 과정은 절대 전형적이지가 않다. 7번째 동료의 합류, 그리고 이 세계관을 좌지우지하는 거신과 기신의 전쟁이 한 곳으로 어울러져서 감동적인 결말을 보여준다. 플레이어가 슈르크와 함께 한 모험은 이 결말을 위해서였구나 하는 감동이 끝에서 밀려온다. 


그리고 제작진의 변태스러움이 맵 디자인에서 나타난다. 대부분 제노블 시리즈의 길찾기에 대해서 불만이 많고 나 역시 그런 불만이 있었지만, 드넓은 맵 곳곳에 숨어있는 요소들과 NPC들의 디테일함(인연작...)을 접하게 되니 오히려 불만보다는 그 세밀함에 반하게 된다. 맵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 변태스러움에 항상 감탄하고 있다. 


전투 시스템 역시 너무 내 취향이었다. ㅡ_ㅡ 제노블2와는 다른 맛이 있다고 해야하나. 원래 오토어택 시스템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특히 파판12때는 그 불호가 절정에 달해서 중간에 하차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제노블1의 오토어택은 정말 전혀 심심하지가 않다. 아니, 오히려 유니크몹이 뜰 때는 잔뜩 긴장해서 아츠 버튼을 눌러가며 필사적으로 전투에 임하게 된다. 체인어택이 들어갔을 때의 그 쾌감은 정말 전투를 즐겁게 했다. 


원래 게임을 노가다스럽게 하는 걸 좋아해서 100시간 정도로 끝마쳤다. 콜로니6의 부흥도 완료하고, 각 마을마다 친밀도 최고치로 해서 퀘스트도 전부 완료했다. 각 마을의 인연을 맺었던 NPC들이 저마다 행복, 또는 불행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개인적으로는 멜리아가 참 짠하고 좋았지만, 피오른과 슈르크도 너무 짠했다. ㅠㅜ 마지막까지 얘네들 좀 행복하게 해달라고 빌면서 게임을 할 정도였으니.


처음엔 슈르크로만 줄창 조작하다가 파티 인연작 한다고 여러 캐릭터를 돌려 써봤는데, 다 저마다의 재미가 있고 매력이 있었다. 멜리아는 법사 캐릭 특유의 조작감이 재미있었고, 피오른은 여러 버프 빵빵하게 걸어서 써는 재미가 있었다. 가장 의외였던 건 라인과 슈르크였는데, 슈르크는 다른 캐릭터 조작 이후에 흥미가 급 떨어졌고, 라인은 생각보다 키워주니 강해서 조작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래도 가장 애용하고 좋아했던 건 단반 아저씨였는데, 게임을 진행할수록 왜 단반이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았다. 단반 필살기가 아주 간지 그 자체였고, 스토리 진행에서도 눈물이 앞을 가렸다. (도대체 왜 이렇게 착해서 뒷통수를 맞는지...)


 추가 시나리오 '이어지는 세계'는 굉장히 짧았지만 여운과 끝맺음은 확실했던 이야기였다. 올해 7월에 나올 제노블3과의 연계성을 위한 것이지만, 흐지부지되었던 멜리아와 하이엔터의 이야기를 정리해줘서 찝찝했던 끝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었다. 마지막에 멜리아 대관식은 제노블1을 지나온 사람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올 듯하다. 

 정말 잘 만든 게임 제노블레이드가 드디어 올해 7월에 세 번째 시리즈를 발매한다. 1과 2로 인해 이미 기대치가 엄청나게 상승한 것이 염려스럽지만, 지금까지 나온 플레이 영상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듯하다. 어째서 멜리아와 니아가 서로 적대하는 지, 주인공 일행은 어떤 존재인지 벌써부터 너무 궁금하다. 하루 빨리 즐겁게 할 수 있기를.


[그란디아2](결말 누설 있음)바르마의 달 별세계

 
  그란디아1, 2 스위치 이식이 결정되었을 때 환호 한 게 엊그제 같은데, 출산하고 오니 어느새 그란디아가 발매! 그란디아2를 초딩 때 너무 재밌게 했던 터라 이식판 나오자마자 구매했다. 

 사실, 가장 유명한 그란디아1은 못해봤고, 그란디아2만 초딩 때 열심히 했었다. 어린 시절 그란디아2가 얼마나 재밌었고 인상깊었는지, 30 중반을 달려가는 요새까지도 하늘에 붉은 달이 뜨면 "바르마의 달이다"라며 킥킥대곤 한다. 

 이식 상태가 개판이라고 해서 좀 걱정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겐 흔하다는 튕김 오류 한 번 없이 무사히 클리어했다. 애초에 예전 PC판도 사실 썩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식 상태가 별론지 체감을 못했다. 

 다만 예전 CD버전이랑은 다르게 더빙없는 일음 버전이라 내 기억의 대사들이 예전과는 조금씩 다르긴 했다. (특히 기술명..) 난이도도 다시 조정된 하드 버전이 추가 되었는데, 하드로 클리어를 했지만 특별히 어려운 점은 못 느꼈다. (사기 기술인 주박의 눈동자도 그냥 잘 걸린다 ㅋㅋ)


 그래도 겜 스타일이 노가다를 좋아하는지라 30시간은 채워서 클리어를 했다. 레벨은 60이 채 못되었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무난히 클리어할 수 있었다. 다만 마지막 던전 바르마 코어 보스전은 좀 고생을 했는데, 파티멤버 행동력을 계속 버프해서 겨우 깰 수 있었다. (밀레니아가 그리워 T-T) 그리고 행동력 올려주는 장비빨이 좀 필요하긴 했다. 한 5번 리타이어 한 듯.

 처음 그란디아2를 했을 때부터 들었던 사견이지만, 정 히로인은 엘레나가 아닐까. 류도가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듯한 결말이지만 중간 중간 대사를 잘 보면 류도가 밀레니아는 여동생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엘레나는 이성으로 의식하고 있는 것이 잘 느껴진다. 또 마지막 연출 중에 엘레나가 밀레니아를 인정하는 부분을 보면, 엘레나가 밀레니아를 또 다른 자신이라고 인정함으로써 한계를 극복하게 된다. 결국 밀레니아는 바르마로써 독립적이긴 하지만 결국 엘레나의 어두운 마음으로 엘레나의 또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류도가 밀레니아와 엘레나를 둘 중에 고르지 못하는 듯한 모습은 결국 엘레나의 두 면을 모두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간만에 추억 여행 제대로 했다. 이제 추억의 바르마의 달은 잠시 넣어두고, 다음엔 세가의 대표 명작인 그란디아1을 해봐야겠다. 

[318일]자기주도 이유식은 가능한걸까 아기님

오늘로써 318일.

워낙 먹성이 좋은 아기라 이 참에 자기주도 이유식을 시작해보자며 야심차게 자기주도 이유식을 시작했지만, 2주일째 결과가 처참하다 T_T 그렇게 뭐든 입으로 가져가던 동동이가 이상하게 음식은 절대로 입에 안가져간다. 허허. 

처음엔 고구마매쉬를 길다랗게 뭉쳐서 줬지만 으깨고 가지고 놀면서 실패. 그 다음엔 바나나를 길다랗게 잘라서 줘봤지만 그것도 온 바닥에 색칠하더니 실패. 동그랗게 주먹밥을 말아 줬지만 그것도 으깨면서 실패. 흑흑

자기주도이유식 책에서는 아---주 초인적인 인내심을 강조하던데 진짜 어려운 일이었다. 밥알을 으깨서 온 전신과 바닥에 묻히고 있는 동동이를 보니 눈에서 눈물이...당장이라도 쓸고 닦고 하고 싶었지만 계속 참아야했다. 

그나마 성과라면 식사시간에 단 한번이라도 입에 음식을 스스로 넣었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 좋은 점은 동동이가 정말 좋아한다는 것. 동동이가 울고 짜고 했으면 자기주도 이유식이고 뭐고 다 집어쳤을 것 같다 T_T

이 주먹밥은 !
파괴지왕의 손에 의해서 이렇게 됩니다

이제 조금있으면 유아식 시작해야되는데, 벌써 지친다 T_T 그래도 올해 가을에 어린이집 보내려면 열심히 해야겠지. 점차 나아지는 일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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