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있으려나 서점]상상은 언제나 자유 서재방


 요리후지 분페이와 더불어 아주 좋아하는 일본 삽화가 중 하나가 바로 요시타케 신스케이다. 요시타케 신스케는 [이게 정말 OO일까?]시리즈 등 어린이 동화로 유명한 삽화가지만 어른들을 위한 에세이집도 다수 출간했다. 나의 경우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을 아주 좋아해서 그의 책은 동화, 에세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아 읽는 편이다. 


요리후지 분페이의 특징이 아기자기하면서도 유쾌한 그림에 있다면, 요시타케 신스케의 특징은 기발한 상상력에 있다. 이미 여러 동화에서 검증되었지만 작가의 상상력은 대체 어디까지냐 싶을 정도로 생각지도 못한 상상이 튀어나온다. 두 부분으로 나눠져서 함께 읽어야만 읽어지는 책이라든가, 책 기둥을 대패로 깎아서 만드는 책 공정이라든가, 읽다보면 놀랍고 웃음이 나온다. 


그 외에도 책의 곳 곳에 재미있는 부분을 그려놓아 찾아가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장으로 표현한 목차도 귀욤귀욤하고, 책의 날개 부분에도 기발한 상상력을 표현해놓았다. 혹자는 삽화만 있어서 내용이 빈약하다고 하지만, 100페이지 남짓한 내용에 전부 글쓴이의 기발한 상상력이 담겨있어, 전혀 빈약하다고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알차게 책의 세계를 구경하다 온 느낌이다.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상상력 뒤에 있는 책에 대한 글쓴이의 애정과 관찰력이 느껴진다. 책에 향한 애정과 책을 보는 관찰력이 없었다면 이와 같은 상상은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결국 우리들의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걸 요시타케의 책을 통해 항상 배우게 된다. 

요시타케 신스케는 [있으려나 서점]이외에도 [좁아서 두근두근], [아빠가 되었습니다] 등 어른을 위한 에세이집도 다수 출간했다. 더욱이 요시타케의 책이 인기있어지면서 이미 절판되었던 [결국 못하고 끝난 일]은 재출간 되기도 했다. 만약 그의 책에 관심이 있다면 동화 대신에 그의 에세이집을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천국에서 그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그 해의 추천도서' 한 권을 가져와 
책장에 꽂아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