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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행복 레시피]할머니 헤븐 서재방


지속가능한 발전, 식재료, 레시피, 그리고 할머니. 이 책에는 내가 좋아하는 키워드가 전부 담겨있었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건강한 식재료를 탐구하는 글쓴이의 의지도 좋았고, 세계의 다양하면서도 전통있는 레시피들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점이었다.

할머니 사랑은 처음 타샤할머니의 책을 읽으면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할머니 관련 책('할머니의 요리책')을 펀딩할 정도로 할머니에 푹 빠져있었다. 경험이 많아 근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소녀같기도 한 할머니들이 너무 좋아서 할머니 관련 책을 찾기도 하고, 관련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기도 하였다. 그런 중에 이런 보물같은 책을 발견해서 정말 기뻤다.

책을 읽으며 더욱 확신한 할머니들의 매력은 강인함과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변해가는 사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강인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할머니들을 보며 나도 그렇게 늙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중 호박잼을 호젓하게 저으면서 기분좋게 웃는 마리아 로즈 할머니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러워서 보는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요즘은 할머니에 대한 구술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관련 책들도 조금씩 출판되고 있다. 앞으로 이런 할머니 관련 책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즐거운 추측을 해본다.

※ 그 어떤 힘든 상황이 닥쳐 와도 눈앞에 있는 상대방의 등을 밀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멋진 웃음이었다. 저렇게 멋지게 웃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P.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