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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2]미를 목적으로 한 미술의 시작 서재방


이전 권에 이어 이번 권은 아름다운 미술 작품들로 유명한 그리스, 로마 시대의 미술이 주 내용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전까지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미술이 섬세하고 아름답다 정도로만 느껴졌지만, 이전 권을 읽고 나니 앞 시대의 미술과는 다른 부분들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가장 큰 차이점은 미술의 성격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선사시대와 문명시대의 미술이 집단의 성격과 정신을 집결하는 등, 집단적인 성격을 지닌 것에 비해, 그리스 로마 시대에 이르러서는 미술을 집 안에 장식하는 등 미술의 사유화가 발생하게 되고, 미술이 개인적인 미를 표출하게 된다. 

이는 결국 그리스 로마 시대의 미술이 생존이라는 목적을 넘어서 드디어 아름다움을 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리스 시대의 청년상인 쿠로스의 변화에서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트로이의 벽화의 변천사에서는 미술을 집 안에 사유화하면서 유행이라는 아름다움을 따라가고자 하는 로마 미술의 변화를 볼 수 있다. 로마 시대의 건축물들도 집단의 정신을 공유하고 집결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인간이 쓰기 좋고 보기 좋은 실용적인 목적으로 그 목적이 바뀌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그리스 로마 미술은 아름답지만, 1권에서 느꼈던 강렬한 힘과 정신이 2권의 미술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조화롭고 실용적이며 부드러운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우리나라로 비유를 들자면 선사, 문명 시대의 미술은 고구려 미술과 같이 강렬한 정신이 느껴진다면, 그리스 로마 미술에서는 반가 사유상에서 느꼈던 부드럽고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어느 시대의 미술이 더 낫다고 할 수 없는게 미의 관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2권의 미술보다는 1권의 미술들이 더 강렬하고 뇌리에 박혔던 것 같다.